사람 사는 이야기 잠시만 안녕 <윤송이 복지사 편>
2016-03-22 17:00:25
선학종합사회복지관 조회수 1895
61.255.19.45

사람 사는 이야기 이번 달 주인공은 선학동 주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윤송이 사회복지사 입니다.

 

지난 2009년부터 8년 간 선학복지관의 일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던 윤송이 복지사는

 

다음 달부터 출산휴가로 잠시 동안 우리 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선학복지관의 존재감 NO.1 윤송이 복지사 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까요?

 

 

 

 

새로운 삶이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아요.

 

8년 간 한 번도 선학복지관과 사회복지사로서 일을 놓아본 적이 없어 아직 실감이 나지 않고 겁이 나기도 해요.

 

물론 육아가 절대 쉬는 것이 아니고 지금 일을 하는 것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이미 많은 어머님들의 조언을 들었습니다.

 

저는 그보다 정들었던 주민들과 선학복지관과 아파트를 벗어나서 일 년 간 보낸다는 게 아직은 실감이 안 나고 아쉽습니다.

 

 

 

 

아파트 곳곳이 제게는 사랑이에요.

 

일을 하면서 내 자신에게 실망하는 일이 생기거나 좌절하고 힘들 때...

 

(특히 신입직원 이었을 때 혼나고 그럴 때? ^^;) 는 종종 아파트 단지를 걸으면서 그냥 돌아 다녔어요~

 

돌아다니다 보면 지역 주민 분들을 만나는데 그분들이 절 보면서 너무 반갑게 맞아주시고 좋아해주시거든요,

 

막 손에 들고 있던 간식들도 손에 쥐어 주실 때도 있고, 집에 뛰어 들어가서 음료수하나라도 가져다주시고...

 

그 모습이 저에게 너무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나더라구요~

 

제가 뭐라고 다들 그렇게 좋아해주시고 고마워 해주시는지...

 

‘내가 이렇게 사랑받고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것들을 느끼면서 저도 힘을 내고 기쁨을 되찾고 그랬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편견을 가지고 아파트를 바라보기도 하지만

 

제게는 그 어느 곳보다 힘이 되는 따뜻한 곳입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너무 좋아요!

 

처음 일 했을 때부터 느꼈던 것들인데요, 함께하는 사람들이 너무 좋아요!

 

사실 일은 힘들면 조정도 할 수 있고 비교적 컨트롤이 가능한 영역인데 관계는 그렇지가 않자나요~

 

근데 제가 신입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한분 한분 정말 좋으셨어요.

 

제가 결혼 전에는 6년 동안 서울에서 왕복 4시간씩 출퇴근을 했거든요~

 

때로 밤 12시가 넘어 집에 갈 때도 많았지만 짜증과 불평보다는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재밌게 일해서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곳에서 일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지요

 

그리고 우리 선학복지관은 복지관에 오시는 모든 분들과 가족, 또는 친구처럼 지내려고 노력하는데요,

 

그게 우리 복지관의 아주 큰 장점이랍니다.

 

우리가 도와주어야 할 대상이라고 보기보다는 동등한 인격체로 서로 존중하고

 

일 이상의 친밀함으로 오시는 분들을 맞이한답니다.

 

많은 분들이 다른 복지관에서 창피하거나 꺼려지고 주눅들 때가 많은데,

 

선학은 그렇지 않아서 계속 오고 싶은 곳이라고 이야기들을 하시더라구요~

 

그게 저희 기관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고 일하면서 제가 늘 감사하는 부분이기도 하답니다.

 

그런 기쁜 마음과 가족같이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상담도 잘 되고~

 

프로그램도 그 분들 입장에서 더 잘 기획할 수 있고~ 그런 거 같아요

 

여전히 일도 너무 많고~ 힘들게 하는 사람과 환경은 변하지 않지요.

 

끝이 없는 사회복지라는 일을 8년째 하고 있지만

 

저는 이 일이 저한테 참 잘 맞고 만족스럽고 아직까지 후회는 없답니다.

 

일 년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줄 곧 뵈오던 분들과 잠시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제게도 아직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 시간 동안 좋은 엄마, 좋은 아내로서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해서 오겠습니다.

 

1년 후에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뵐 날을 기다리며...

 

모두모두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