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이야기 작별의 인사를 전합니다 <수지침 봉사자, 이화순선생님>
2020-07-05 10:43:14
선학종합사회복지관 조회수 60
58.120.54.226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화요일이면 선학복지관을 찾아오던 분이 계셨습니다.

선학복지관 어르신들의 건강을 책임지던 수지침 서비스에서 봉사하신 이화순 봉사자님입니다.

2004년부터 무려 15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수지침 봉사를 해오셨는데요

아쉽지만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너무나 긴 시간 동안 선학을 위해 애써주신 이화순 선생님의 마지막 작별의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화요일마다 수지침으로 선학 가족들을 찾아뵈었던 봉사자 이화순입니다.

한 분 한 분 직접 뵙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싶었는데, 코로나-19로 만나지 못하고 이렇게 글로 인사를 전합니다.

 

처음에는 수지침을 할 줄 몰랐어요. 다양한 봉사를 하다 뉴스에서 수지침이라는 걸 보고 ‘아, 이거다!’ 싶었어요. ‘수지침을 배우면 더 많은 분을 도울 수 있겠구나’ 싶었죠. 그 길로 바로 학원 등록해서 수지침을 배웠습니다. 돈을 벌려고 시작한 게 아니었어요.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었습니다.

 

15년이란 세월이 참 긴 세월인데, 이렇게 길게 봉사할 수 있는 것도 복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봉사에 임할 때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하겠다 다짐했거든요. 근데 건강해서 15년이나 봉사를 했네요. 건강했지만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고 힘들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수지침 맞으러 오는 어르신들이 좋아해 주시고 기다려주셔서 또 그만둘 수가 없었어요. 누가 나를 기다려준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에요? 늘 어르신들이 그렇게 나를 기다려주시고 맞아주셨어요. 그 기쁨이 정말 컸습니다.

 

15년이란 세월 동안 봉사하며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내가 도움을 줬던 많은 사람도 떠오르고 특별히 부모처럼 나를 따르던 젊은 장애인 청년도 그립고요. 긴 세월이지만 눈 깜짝할 새같이 지나갔습니다. 그 긴 세월 동안 한결같이 제가 오는 날만 기다려주시고 또 기쁘게 맞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수지침 봉사활동이 제게도 큰 활력이 되었습니다. 봉사했다고 말하지만 사실 제가 되려 기쁨을 선물 받았습니다. 어르신들이 기다려주시고 기뻐해 주신 덕분에 제가 15년이란 긴 시간 동안 선학에서 봉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학에서의 시간이 즐거울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모두 항상 건강하세요!

 


 

 

늘 같은 자리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애써주신 이화순 봉사자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봉사자님의 귀한 헌신으로 선학복지관이 따뜻한 사랑으로 가득했습니다.

봉사자님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선학복지관의 모든 가족이 응원합니다!

<인터뷰. 김이슬 사회복지사>